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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주민 백과를 열며

동물을 좋아하지만 동물 이야기를 할 수 없어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동물을 좋아한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동물의 삶을 더 흥미로워 한 탓인지 동물 이야기를 하면 혼자가 되곤 했다.  
신화로 치면 그로신이나 북유럽이 아닌 수메르나 이란 신화를 이야기하는 비주류였다고나 할까.
(물론 수메르도 유명한 신화이지만 그로신과 북유럽에 비할 바는 아니다)

나에겐 인간 사회와 거리가 먼 동(식)물일수록 그들의 고유 생태가 오직 삶 하나만을 바라보는 것처럼 보였다.
유일한 목적은 살아남아 계속 살아가는 것이며 그를 위해서라면 작은 수염 한 가닥조차 허투루 나지 않는 이들.
삶을 향한 강인한 집착과 그것을 당연시 여기는 모습에 감탄했던 순간들을 되새기면서 살아남고 살아가는 일에 의심을 품거나 이유를 찾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소개하고자 한다.

이곳을 찾는 누군가도 나처럼 지구의 수많은 주민들로부터 위로와 용기를 얻기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