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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주민들

바다돼지 (Sea Pig)

사람은 잠시도 견딜 수 없는 바다 저 깊은 곳을 유유히 걸어 다니며 진흙을 퍼먹는 주민이 있어요.
바로 심연에 사는 해삼들이지요. 바다돼지는 이 심해 해삼 중 하나로 우무문어와 함께 많은 인기를 자랑해요. 통통하고 귀여운 외형인데다 단순한 행동만 반복하거든요.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에서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바다돼지

❈ 서식지 심연 
(수심 3천 미터 이하)
❈ 신체 특징 약 15센티에 달하는 작고 귀여운 몸
먹이 안테나 역할을 하는 머리 다리
(멀리서 보면 집을 잃은 달팽이 같기도 함)
❈ 주식 유기물
진흙
❈ 기타 다리로 걷고 먹고 숨도 쉬고 주변 탐지도 한다.

 

맛집 정모

바다돼지들은 오직 먹을 것을 향해 전진해요.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서로 한곳을 향해 모일 때도 많아요.
과학자들은 해류를 타고 흘러드는 먹이를 향해 이동하는 약 600마리의 바다돼지를 발견한 적도 있대요. 무척 장관이었겠죠. 저도 보고 싶어요.

 

바다 탐험대 옥토넛에서 바다돼지의 이런 습성을 무척 귀엽게 그려내기도 했어요.

✤ 옥토넛 바다돼지 에피소드 보기

 

맛집 찾아가는 바다돼지


바다돼지는 미생물이 가득한 진흙부터 심연으로 가라앉는 동물의 사체까지 유기물이라면 무엇이든 먹어요. 뱃속에 들어간 진흙은 소화를 거쳐 산소와 함께 똥으로 배출되지요. 
해저 곳곳을 돌아다니며 평생 먹고 싸는 일만 반복하는 바다돼지는 훌륭한 심연의 청소부이자 거름과도 같은 존재랍니다.

 

바다의 아이돌보미

바다돼지는 심연에 사는 왕게들의 대리육아를 맡고 있는 든든한 돌보미예요. 왕게의 새끼들이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길 장소로 고른 곳이 바다돼지의 배거든요.
바다돼지는 왕게의 새끼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심연 바닥을 걸어 다니며 안전하게 보호해 준답니다. 

 

 

 

아이도 돌보고 청소도 하며 척박한 심연 생활을 씩씩하게 해내는 바다돼지도 심연 밖으로 나오면 몸이 분해되고 말아요.
인간의 욕심에 걸려 끌려 나오지 말고 언제까지고 깊은 바닥을 뽈뽈 걸어 다니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